금융권 최초 메타버스 서비스인 신한은행 '시나몬'이 마이신한포인트를 활용한 보상(리워드) 제도를 도입해 MZ세대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은 최근 마이신한포인트를 연계한 후 일일 가입자 수가 연결 이전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하루 가입자가 약 500여 명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2000여 명으로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마이신한포인트를 연계하기 위해 은행 계정계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연동시켰다. 계정계는 은행의 가장 중요한 금융 업무 처리시스템으로 고객 거래 데이터 자체를 다루는 만큼 이를 가상공산에 연결했다는 점 자체가 혁신적이라는 평가다.
가상공간서 행동에 대한 보상을 직접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이신한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이용자가 메타버스에서 일일퀘스트를 모두 완료하면 하루에 최대 100원 시나몬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 시나몬 포인트는 마이신한포인트로 변환해 포인트 활용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신한은행 계좌 내 잔고가 35만원 이상이 있을 경우 일일퀘스트 완료 시 추가 시나몬포인트도 부여한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계정계와의 연결을 통한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 잔고나 금융거래가 더 많은 고객을 기준으로 메타버스상에서 보다 다양한 아이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추가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또다른 리워드 제도인 시나몬롤도 앱테크족을 끌어들이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신한은행 금융상품을 가입하면 시나몬롤 100개 등을 부여한다. 시나몬롤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이에 기존 모바일 앱 '쏠(SOL)'에서 상품에 가입하던 고객들이 일부러 메타버스로 넘어와 가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앱테크 고객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거래가 멈췄던 고객들도 활성화 고객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신한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도 시나몬으로 유입돼 신한은행 상품에 가입하는 숫자도 계속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시나몬을 지속 고도화 해 혁신 융합 플랫폼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