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지도부, 봉사활동으로 민심 공략… 26일엔 수해 복구 여야 TF 가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전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동리 일대 포도 농가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전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동리 일대 포도 농가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수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아울러 26일부터 '수해 복구·피해 지원을 위한 여야 태스크포스(수해 복구 여야 TF)'를 가동하는 등 수해 관련 입법에도 협력키로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전라북도 익산시 용안면 창리 일원에서 재해 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수해 복구 활동에는 김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 사무처 직원, 일반 당원 등 약 400명이 참여해 4시간 동안 자원봉사를 했다.

이들은 비닐하우스 내 각종 과일과 채소 등 수해 피해 작물 처리, 침수 가구 정리, 라면과 생수 등 구호 물품 전달 등의 활동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전 당원 봉사활동 주간으로 지정했다. 김 대표는 지난 21일에도 경상북도 예천군을 찾아 당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충청남도 부여군을 찾았다. 이번 활동에는 이 대표와 박광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 소속 국회의원, 당직자, 당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침수된 비닐하우스의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의 봉사활동은 약 6시간가량 진행했다.

여야는 수해 복구와 피해 지원을 위한 입법 활동에도 나선다. 여야는 26일 수해 복구 여야 TF 첫 회의를 연다. 앞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의원 5명이 참여하는 TF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수해 대응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TF에서는 민주당이 입법을 예고한 '재난 예방 패키지법'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지 관심이다. 해당 법안은 수해 예방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했다. 여기에는 △기후 위기를 고려한 재난 위기관리 매뉴얼 정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수해복구 비용 지원 △재난 사후 대응·예방을 위한 각 기관의 공공정보 공유 △홍수·도로 침수 예상 시 홍수통제소가 지방자치단체·경찰·소방·관계기관 등에 동시 통보 △호우 피해에 대한 지방세 감면 법적 근거 마련 등이 포함돼 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