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출시하는 아이폰15프로·프로맥스 등 고급형 모델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 가격(128GB 최저용량 제품 기준)을 각각 기존 999달러(한국가격 155만원)와 1099달러(한국가격 175만원)에서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확한 가격 인상 폭은 나오지 않았지만, 기존 전례에 비춰보면 두 제품은 각각 100달러씩 인상이 유력하다. 애플은 제품 가격을 인상할 때 100달러 단위로 인상해왔다. 2020년 애플 아이폰 12 출시 당시 기본 모델 가격을 799달러로 책정, 기존 아이폰11 기본모델보다 100달러 올린 게 대표적이다. 만일 100달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에는 한국 아이폰15프로는 160만원~170만원 이상, 아이폰 15프로맥스는 최대 180만원~200만원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지난해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은 변수다.
애플 가격 인상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 출시 당시에도 가격이 약 100달러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애플은 가격을 동결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지난 3년간 부품과 서비스 비용이 증가하면서 가격 인상이 검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애플은 아이폰 15 출시 첫해 공급업체들에게 지난해와 유사한 8500만대 생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가격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국내 시장은 100만원 후반대에 근접한 고가폰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6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Z폴드5 가격을 기존 190만원대에서 200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이동통신사와 협의하고 있다.
이에따라, 단말기 가격+통신서비스 요금으로 구성되는 가계 통신비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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