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조원에 육박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2%(3262억원) 증가한 2조9967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9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3년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7590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2분기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6.7% 증가하여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 확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 등으로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및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 완화 및 신용손실로 인한 이익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상반기 그룹 CIR(Cost-to-Income Ratio)은 36.5%로 지속적인 이익성장과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의 결실로 전년 대비 13.7%p 개선되었다.
다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9%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하였다. 이는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은 두 번째 조치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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