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목포~무안 오룡신도시 '전남형 트램' 도입 속도

최적 노선·적정 차량 시스템 도입, 경제성 확보 등 용역 착수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광주~영암·목포 아우토반, 대불산단대교 연결, 무안~남악~오룡을 잇는 트램 도입 등 전남 서남권 SOC 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광주~영암·목포 아우토반, 대불산단대교 연결, 무안~남악~오룡을 잇는 트램 도입 등 전남 서남권 SOC 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목포 구도심에서 하당, 무안 남악, 오룡신도시를 잇는 친환경 교통수단 '전남형 트램' 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사전타당성조사용역을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남 서남권 사회간접자본(SOC) 신프로젝트 핵심사업이다. 지난 5월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6월 사전타당성조사를 위한 추경예산 3억원을 확보하고, 7월 용역을 본격 착수해 세부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트램 도입 용역은 철도분야 전문 용역기관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선정돼 1년간 최적의 노선과 적정 차량시스템 도입 및 경제성 등을 분석한 후 세부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도는 트램 세부계획이 완성되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국토교통부 승인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최종 사업계획 확정을 목표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형 트램은 목포 구도심의 근대화 거리에서 하당을 거쳐 무안 남악·오룡신도시까지 16㎞를 연결하는 총사업비 4000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구도심과 신도심 간 접근성을 개선해 서남권에 도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트램은 전기나 수소를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소음과 매연 등 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친환경 첨단교통수단이다. 편리성과 관광기능 등을 두루 갖춘 경량전철이어서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 중량지하철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 대전, 인천, 울산, 창원 등 전국 지자체들이 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국내외 사례 등을 조사하고 용역 과정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자문과 유기적 협조를 받아 지역 실정에 맞는 트램을 도입할 방침이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전남형 트램이 건설되면 지역 명소와 주요 거점을 잇는 새 대중교통수단으로서 전남 서남권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지방시대의 첫 발이 되도록 신속하게 세부계획을 수립해 '전남형 트램'이 조기에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