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2분기 매출 6425억 원, 영업이익 588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16.2% 증가했다.
글로벌 전력기기 발주 증가로 제품군별 매출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회전기기와 배전기기 매출도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각각 14.2%, 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변압기 선별 수주 전략과 회전기, 배전반 원가 개선 효과로 4.2%p 상승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또, HD현대일렉트릭은 수주 증가세에 힘입어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26억 3400만달러에서 31억 8600만달러로 21% 상향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4월 수주 목표를 35% 상향한 이후 두 번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분기에 전 분기 대비 54.7% 증가한 12억 3200만달러를 수주, 상반기 누계 수주금액 20억달러를 달성했다. 미국과 중동, 유럽의 신재생 발전 투자가 대규모 수주로 이어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37억 2300만달러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향후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중장기 물량을 확보하고,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신재생 에너지 전환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전력망 구축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전 제품의 수주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