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豪 정부와 저탄소 LNG 기반 '블루수소' 사업 논의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

SK E&S와 호주 정부가 LNG 자원 개발, 블루수소 생산 등 에너지 사업에 대해 긴밀하게 교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SK서린빌딩에서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바로사 가스전'과 '바유운단 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SK E&S는 지난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한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CCS 기술을 적용, 저탄소 LNG를 생산하는 한편 연평균 130만톤을 국내에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추형욱 사장은 “에너지 전환 핵심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라면서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블루수소가 수소생태계를 확장해 탄소중립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 사장은 이날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바로사 가스전 저류층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와 국내에서 블루수소 생산 시 배출하는 CO₂를 전량 포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호주 다윈 LNG 터미널을 통해 동티모르에 있는 바유운단 CCS로 운송·저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CCS를 활용한 블루수소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국내 에너지전환 정책에 기여할 뿐 아니라 호주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보웬 장관은 “바로사 가스전 개발이 SK E&S에 중요한 사업인 것을 이해한다”면서 “호주는 탄소 이동에 관한 규제 개정을 시작했고, 이를 조속히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 사장은 “CCS 기반의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은 SK그룹이 강조하고 있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면서 “국가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제고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