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커머스 사업을 강화한다. 공동구매 등 결제와 연결되는 커머스 서비스에 집중해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통신판매중개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기존 사업목적 중 하나인 통신판매업을 '통신판매업 및 통신판매중개업'으로 확장한 것이다.
송금, 인터넷뱅크 증권 등 금융 서비스로 성장한 토스는 올해 들어 공동구매, 브랜드콘(쿠폰 판매), 라이브쇼핑 등 커머스 비즈니스를 적극 전개 중이다. 이중 공동구매와 브랜드콘은 통신판매중개에 해당하고 라이브쇼핑은 광고상품이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특히 올해 시작한 공동구매는 토스 서비스 중 성장률이 최상위권이다. 따라서 정관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고, 커머스 서비스에 참여할 외부 제휴사를 적극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제휴사가 입점한 사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좀 더 명확하게 사업목적을 반영하는 취지”라면서 “전 국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토스의 금융 경쟁력을 결제, 커머스 등으로 확대해 유저가 원하는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가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과도 관계가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결제서비스 토스페이를, PG자회사로 토스페이먼츠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최근 신세계와 쓱(SSG)페이·스마일페이 인수 협상도 벌이고 있다. 간편결제와 PG사업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커머스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이 당면 과제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1500만명 전후인 토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업계 최상위인 카카오페이 2300만명보다는 적지만 1000만명 수준인 시중은행 앱 보다는 30% 이상 높다”면서 “플랫폼 영향력과 페이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커머스 비즈니스를 지금보다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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