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지난 19~20일 대학원생 및 학부생을 초청해 김치 분야의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고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위(We)-키움' 연수 프로그램 2기를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We-키움은 세계김치연구소의 영문 약어인 'WiKim(World Institute of Kimchi)'을 소리나는대로 읽은 '위킴'에서 착안해 김치 분야의 학문후속세대를 우리(We) 스스로 키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We-키움 연수 프로그램은 국제학술대회내 세계김치연구소가 후원한 구두발표 및 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자를 대상으로 김치 연구 현장을 경험하게 하고 김치의 과학적 연구의 필요성을 알려줌으로써 미래의 우수한 김치 연구자를 육성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새롭게 도입했다.
연구소는 지난달 22일 사단법인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개최한 '대학원생 구두발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경수 연세대 대학원생(박사과정)을 비롯해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 총 3명을 선정했다. 같은 달 28일 사단법인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개최한 '학부생 아이디어 경진대회'의 최우수상으로 KimTechnoloChi 팀(이주호·김영진 상명대 식물식품공학과)을 선정해 시상한 바 있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연구소 우수 연구성과 특강을 비롯해 △김치품질 분석과 기능성 평가 실험 실습 △멘토-멘티 프로그램, 종균김치 담그기 체험 등 김치 연구와 연구소에 대한 이해도 증진을 위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경수 연세대 대학원생은 “pH 측정, HPLC, GC-MS 분석 등 이화학 뿐만 아니라 관능검사까지 김치 품질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며 “김치가 비만, 치매, 암 등과 같은 다양한 질병에 이로운 영향, 더 나아가 후성유전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설명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해춘 소장은 “앞으로도 연구소는 국내 대학교(원) 재학생들과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미래 김치 분야에 기여할 우수한 연구인력을 발굴·양성해 학문후속세대의 연구역량을 증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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