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은 27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엠오피(M.O.P·대표 최형일)와 응축 전기자극 세포 증식 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조인식 및 링킹랩 사업 현판식을 개최했다.
링킹랩 사업은 기술수요자 중심 연구개발(R&D)을 위해 KIST 내 공동연구실을 구축하고 단기간에 기술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KIST-엠오피 링킹랩은 2025년 4월까지 세포치료제 개발 핵심 기술인 세포 증식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약 2년간 운영 예정이다.
세포치료는 살아있는 세포를 환자에게 직접 주입하는 치료다. 퇴행성 질환과 희귀·난치성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주목받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면역반응 없이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세포 대량 생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양 기관 연구진은 이번 협력 연구로 세포 증식 플랫폼을 개발해, 이런 문제점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최형일 엠오피 대표는 “엠오피의 사명은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노구조물인 자개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며 “자개와 같이 우수한 소재를 구현하기 위한 R&D를 하고 있으며, 링킹랩을 통해 세포치료를 위한 고품질 골세포 배양 시스템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한형섭 KIST 책임연구원은 “우리 몸의 생체환경을 모사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직류형태 전기자극을 세포배양에 적용함으로써 휴지기 없는 고품질 대량 세포배양이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완성 플랫폼은 치과용 임플란트의 뼈 지지체나 환자 맞춤형 인공뼈 제작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판식에 참석한 윤석진 KIST 원장은 “엠오피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응축전기자극 세포 증식 기술은 바이오소재 개발에 핵심적인 기술”이라며 “기업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KIST 원천기술이 데스벨리를 넘어 성공적으로 상용화 단계에 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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