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제조 현장의 '산업안전' 유형을 기업이나 개인이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자율적으로 위험요소를 개선하도록 유도하면서 안전관리 체계를 다질 계획이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단공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 유형진단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협업한 '안전서비스디자인 사업'으로 개발한 '산업단지 안전문제해결 디자인 진단툴'을 디지털 중심으로 고도화하는 게 목적이다.
기존 진단툴은 약칭 '산업안전 MBTI 진단도구'(SafeTI)로 불린다. 산단 제조기업의 현장근로자, 안전관리자, 안전 전문가 별로 차별화된 약 50개 문항을 제시해 진단한다. 이를 기반으로 안전유형(16개)과 안전수준(5단계)을 도출한다.
산단공은 이번 사업에서 먼저 사업자 경험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마련한다. 기업과 개인별 계정을 허용해 서비스 수요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존보다 재미있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산업안전 유형 진단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계정별로 진단 결과와 상세 내용을 조회·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구축한다.
산업안전 관련 실무자 업무를 한층 효율화할 수 있는 시스템 운용체계도 구축한다. 산업안전 진단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시각화하는 대시보드를 제공하는 한편 사용자 관리, 문항관리, 기준관리, 통계관리, 소통관리 등 정보기술(IT) 기반 모니터링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단공은 △이용 △기술 △관리 △정책 △표준화 등 5개 측면에서 사업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이용 측면은 사용 용이성을 확보해 사용자 중심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기술 부문에서는 향후 기술변화를 예측해 미래지향적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산단공 환경에 적합하고 검증된 정보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표준에서는 IT 발전을 고려해 표준화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산단공은 산단 입주기업의 자율적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현장 안전문제를 근로자 관점에서 정확히 진단하고, SafeTI로 기업의 안전환경 구축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