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공무원이 독자적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는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벤처'를 운영한다.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벤처'는 벤처기업처럼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정책을 연구하고 추진하는 수평형 청년공무원 주도 조직이다. 7급 이하 3~4명의 청년공무원들로만 구성된 임시조직이다. 청년공무원들을 단순 반복 업무에서 해방시키고, 기획과 실행력을 겸비한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했다.
도는 올해초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벤처를 공모한 결과 21개팀 76명이 신청했다. 공모에 신청한 청년공무원들의 평균 연령은 33.3세다. 두차례 발표평가를 거쳐 지난 6월 '호호메이커즈'팀이 최종 1위를 차지했다. '호호메이커즈'팀 구성원은 우동엽(99년생), 김혜인(98년생), 류소해(98년생) 등 3명이다. 공무원 경력 5년 이하로 평균나이는 26.3세다.
'호호메이커즈'팀은 이에 따라 향후 3개월간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아이디어벤처로서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들이 수행할 프로젝트는 다문화 사회로 이행을 위해 농촌 폐교를 외국인근로자 숙소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외국인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일자리 매칭, 음식문화 공유 등 다문화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호호메이커즈' 우동엽 주무관은 “공무원이 돼 벤처기업처럼 일할 기회가 있을 줄 기대하지 못했다”라며,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인 만큼 의욕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상기 경북도 정책기획관은 “직업적인 안정성만으로 공직의 매력을 어필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청년들의 힘으로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공직생활을 해나가는 모습을 많이 만들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길만이 공직을 더욱 보람되게 만들 수 있고, 아이디어벤처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