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티멘토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개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주목 받는 패션 브랜드다. 최근 인기 아이돌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서스티' 뮤직비디오에서 파르티멘토 체크 셔츠를 착용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넉넉한 사이즈로 제작돼 여성용 임에도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특징이다.
김용호 파르티멘토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셀럽 착용 이슈도 부각되는 모습”이라며 “카리나가 착용한 셔츠의 경우 자연스러운 색감이 특징이었다”고 설명했다.
파르티멘토는 20~30대 남녀를 대상으로 유니섹스 토털 캐주얼 패션을 선보인다.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현시대 트랜드를 반영하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의류를 디자인한다. 특정 콘셉트를 고집하지 않고 유연하게 트렌드를 재해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력한 생산력도 강점이다. 파르티멘토는 자체 생산라인을 보유해 중간 유통 비용을 절감했다. 의류 가격을 합리적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또 시즌별로 200여종의 신상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링크 체크 박시 오버핏 롤업 하프 셔츠'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수량이 1만장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다.
이런 요소로 인해 브랜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4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150억원, 2022년에는 200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운영 중인 소비자직접판매(D2C) 방식 쇼핑몰이 주요 판매 채널이다.
파르티멘토는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1년 말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3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뒀다. 한류 영향으로 중국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유럽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지난 6월에는 독일 현지 바이어 초청으로 베를린 중심지인 미테(Mitte) 구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김 대표는 “1개월이 안된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에 물량을 더 입고해 달라는 바이어 요청이 3차례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파르티멘토뿐 아니라 한국의 경쟁력 높은 패션 브랜드에게 유럽이 기회의 땅이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의 무기 역시 강력한 생산력 기반의 가성비다. 그간 성과를 봤을 때 현지 대형 제조·직매형의류(SPA) 브랜드와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지속되는 각국 바이어의 협업 요청은 이를 방증한다.
김 대표는 “국내외 매출 확대와 사업의 외연적 성장은 물론 중요하다”며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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