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FIS, 자체 표준개발프레임워크 구축 완료...우리금융 디지털 혁신 속도

우리금융그룹 전경
우리금융그룹 전경

우리금융그룹 IT전문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FIS)가 자체 표준개발프레임워크 구축을 완료했다. 앞으로 내부 시스템과 고객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고도화 등 우리금융 계열사의 디지털 혁신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FIS는 최근 표준개발프레임워크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은행의 국내 거주 외국인 전용 모바일뱅킹 앱 고도화 작업에 돌입했다. 이는 은행권 최초로 자체 표준 개발프레임워크를 도입한 사례다.

하반기부터 예정된 모바일앱 '우리원뱅킹' 재구축 및 내부 직원들이 활용하는 회계시스템, 투자금융(IB)시스템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표준개발프레임워크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계열사 고객들도 보다 반응속도가 빠르고 매끄러운 이용자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자체 표준개발프레임워크를 구축함에 따라 내부 시스템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미래 디지털 플랫폼 환경인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키텍처(MSA) 등 최신 기술도 구현할 수 있다.

표준개발프레임워크를 도입함으로써 앞으로 우리금융 계열사들은 IT사업 추진 시 외부 SI업체의 상용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지 않아도 된다. 외부 상용 프레임워크를 활용할 때는 프로젝트 당 많게는 10억원 이상을 프레임워크 비용으로 지출하기도 했다. 이에 자체 표준개발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연평균 약 3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내부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간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때마다 서로 다른 프레임워크가 활용되면 개발자에게 새롭게 교육을 해야만 했다. 표준개발프레임워크가 있으면 내부와 외부 개발자들이 앞으로 통일된 환경과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고객 시스템 등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외부에서 유지보수 인력을 투입하는 것보다 자체 인력을 즉시 활용할 수 있어 유지보수도 보다 빠르게 이행될 수 있다.

우리 FIS 관계자는 “국내 은행권 최초 독자 표준개발프레임워크의 본격적인 적용을 통해 기반 기술을 강화시키고 내부 개발조직 역량도 강화할 것”이라며 “그룹 내 IT서비스 개발과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