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1조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타당성 살핀다

캠코, '1조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타당성 살핀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의 투자타당성 검토에 나섰다. 대외적으로 공신력 있는 회계법인이 자문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투자타당성 검토의 공정성과 객관성 제고한다는 취지다.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27일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타당성 검토를 위한 재무자문 용역 모집 공고를 냈다. 다음달 24일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계약체결일로부터 1년 간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 관련 투자타당성 등을 분석한다. 투자대상회사에 대한 제안 운용사의 실사, 가치평가자료, 최근일자 결산 재무제표, 펀드의 투자금에 대한 회수가능성과 기업 구조조정 시나리오 등을 검토한다.

재무자문은 2개 회계법인으로 구성된 1개 컨소시엄 체제로 진행된다. 자펀드 위탁운용사 등 이해관계인 선정 회계법인과의 중복으로 인한 이해상충 가능성을 고려해서다.

캠코 관계자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투자타당성 검토에 대외적으로 공신력 있는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일 것”이라며 “캠코는 자본시장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 정착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자금을 중심으로 민간자금을 유치해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고 경영 정상화를 돕는 정책펀드다. 정책금융기관들이 출자해 모펀드를 조성한 후 모펀드 자금과 민간자금을 매칭해 자펀드를 결성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는 캠코가 모펀드 운용 역할을 맡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업구조혁신펀드는 18년부터 세 차례(1~3호)에 걸쳐 총 4.9조원 규모로 조성돼 100개 기업에 약 3.8조원을 투자했다.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는 1조원 규모로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를 조성하고 23~27년까지 4조원 규모로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캠코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으로부터 모집한 자금 5000억원을 위탁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다. 위탁운용사는 민간 자금을 모집해 1조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 또는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