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폰투폰 결제 서비스 '탭 투페이 온 아이폰(이하 탭투페이)'이 영국에 상륙했다. 탭투페이 서비스 국가로는 네 번째다. 탭투페이는 별도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단말기 없이 아이폰으로 결제를 구현해 새로운 지급결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폰투폰 결제 시도가 늘고 있다.
30일 애플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 폰투폰 결제 서비스 '탭투페이'가 지난 14일 영국에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과 호주, 대만에 이은 네 번째 국가 도입이다. 현재 브라질 결제 플랫폼 '인피티니페이'도 탭투페이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애플이 선보인 탭투페이는 아이폰 NFC 기능을 이용해 아이폰이 결제 단말기를 대체하는 서비스 방식이다. 아이폰 NFC 기능을 활성화하면 EMV 컨택리스 카드 결제는 물론 애플페이·구글페이·삼성페이 등 EMV 컨택리스 기반 NFC 간편결제 서비스 결제가 가능하다.
올해 초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에서도 탭투페이에 대한 관심이 크다. 다만 국내의 경우 신용카드 결제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고, 중소·영세가맹점 등에는 카드 단말기 도입에 따른 비용도 일부 지원돼 폰투폰 결제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변했다. 비싼 결제 단말기 가격과 더불어 인증 지연, 테이크아웃 카페나 푸드트럭 등이 늘면서 폰투폰 결제를 원하는 중소·영세가맹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모바일인프라진흥협회와 명동상인협의회가 상인협의회 소속 100여개 영세·중소가맹점에 폰투폰 결제 서비스 중 하나인 모바일 POS(포스) 결제 인프라 '페이플러그'를 서비스했다.
지급결제 전문가는 “비접촉결제가 늘면서 이에 따른 인증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고, 결제 단말기 제작비용에 포함되면서 가맹점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며 “폰투폰 결제는 이런 인증 비용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점과 추가 단말기 구매가 불필요하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상당한 니즈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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