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 SK쉴더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자율주행 순찰 로봇 운영 실증'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고 실증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산업 혁신성장을 위해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일정 기간 현행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 시장 출시와 시험·검증이 가능하도록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심의위원회는 순찰 로봇을 통해 범죄 취약지점의 경비 강화가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해 실증 특례를 승인했으며, 특례조건에는 주행성 안전 확보, 공원관리청과 협의, 개인정보 보호조치 등이 포함됐다.
SK쉴더스는 SK텔레콤, 뉴빌리티와 협력해 자율주행 순찰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서 3사는 지난 3월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덕성여대 캠퍼스에서 순찰로봇의 시범 운영을 통해 필요 기능과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AI 순찰로봇은 약 한 달간 캠퍼스를 자율주행하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안내 방송 등 순찰 업무를 수행했으며, 시범 운영 이후 덕성여대 교직원과 학생 2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2%가 순찰로봇 도입에 만족한다고 답해 그 효용성을 검증했다고 관계자 측은 설명했다.
시범 테스트에 이어 운영 실증사업에 나서며 SK쉴더스는 자율주행 순찰로봇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더욱 심도 있게 검증할 수 있게 됐다. 강원대 삼척캠퍼스, 인천대공원 및 강원도 내 리조트 등 실증지역 5곳에서 총 20대의 순찰로봇을 운영할 예정이며, 실증 기간은 2023년 8월부터 2년간이다.
관계자는 “특히, 이번 사업에는 자율주행 순찰로봇에 사람 인식과 특이 행동 및 이상 징후를 판단하는 SK쉴더스의 '비전 AI(Vision AI)' 기술이 적용된 AI CCTV '캡스 뷰가드AI'가 탑재돼 신속하게 위험상황 식별 및 대응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캡스 뷰가드AI는 사람, 차량 등 객체 기반의 영상 분석 기능과 실외 환경에 최적화된 500만 화소의 고화질 영상 촬영 기능을 갖췄으며, 이를 통해 멀리 있는 피사체도 뚜렷하게 식별 가능하고 야간에도 노이즈 없이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SK쉴더스는 실증 기간 자율주행 순찰로봇과 캡스 뷰가드AI, 관제센터와의 연계를 최적화해 범죄 사각지대 제로를 위한 스마트 무인경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공기 내 유해 물질 탐지, 화재 감지 기능 등을 추가해 각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안전 관리 요원으로 순찰로봇의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SK쉴더스 조형준 종합기술원장은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CCTV 사각지대 해소, 안전사고 예방, 순찰대원의 피로도 경감 등 보안 업무의 효율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 순찰로봇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본격적인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것이며, 이번 순찰로봇을 포함해 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보안은 물론 무인화 시장을 더욱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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