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 경제·기술교류會' 4년 만에 대면 개최…한중일 지자체 등 협력 모색

한국과 중국, 일본 등 황해 권역을 둘러싼 3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주요 기업들이 참가하는 '환황해경제·기술교류회의'가 4년 만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형태로 전환한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10월 31일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제21회 환황해경제·기술교류회의'에 참가할 경제교류방문단 모집을 시작했다.

해당 회의는 지난 2000년 아세안+3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2001년 3월에 시작됐다. 동아시아와 환황해지역 경제권역의 발전과 교류 심화를 목표로 내건 경제교류 플랫폼이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중국 상무부, 일본 규슈경제산업국 주최로 매년 한국, 중국, 일본 규슈 순서로 3개국 관계자가 한데 모여 교류한다.

환황해경제·기술교류회의
환황해경제·기술교류회의

올해 회의는 지난 2019년 중국 지닝에서 열린 18회 이후 4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2020년 회의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2021년 일본 구마모토시와 20회 한국 부산시는 각각 온라인으로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부산에서는 '지역 간 교류의 촉진'을 주제로 '경제·기술'과 '지역 교류'에 관해 논의했다.

올해 다롄회의 주제는 '환황해 지역 협력·발전 성과 공유'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 일본 규슈가 그동안 자국에서 일군 환황해경제·기술교류회의 관련 성과를 공유·평가하는 한편 안정적 사업 환경 조성, 에너지 협력, 탄소중립 등에 관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국 지자체와 기업은 우수한 기업과 인력, 투자를 자국으로 끌어들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데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올해 행사에 한·중·일 3개국에서 주요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규슈경산국은 총 50여명 규모 방문단을 다롄에 파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산업부도 다롄회의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부산시를 비롯한 주요 시·도를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를 대상으로 30~50명 규모 방문단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는 각국 지역·지방 담장자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깊은 유대를 맺는 자리”라면서 “올해 행사는 4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