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대표 남운성)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AI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물품 파지·로봇 행동 데이터)'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총사업 규모는34억원(민간 부담금 제외)으로 주관사업자인 씨유박스는 이중 15억 5000만원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 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씨유박스 컨소시엄은 3D 물건 파지와 소형객체 파지 분야에서 로봇 행동이미지 30만개, 상품 이미지 35만개 등 총 65만개의 로봇 행동 데이터를 구축한다.
회사 로봇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6월 창원에서 개최한 제조자동화기술전에서 오더피킹 로봇을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해 큰 호평을 받았고, 이번 데이터 구축사업을 주관기업 자격으로 수주함으로써 AI 영상인식 로봇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회사는 R&D 그룹인 AI랩과 로봇연구소간의 개발 시너지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씨유박스는 지난 2022년 3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들을 중심으로 로봇연구소를 신설, AI 영상인식 기술 범위를 로봇 개발로 확장했다. 첫째 대상 시장은 물류 분야이다.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물류센터 업무 중 다품종 부정형 사물 소포장의 경우 전적으로 사람의 손에 의존하고 있어 회사는 이를 자동화하는 로봇을 개발한다.
우선 AI 오더피킹 로봇을 개발 중이며 AI 영상인식 기술, 로봇 제어, 그리고 그리퍼(로봇손)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수요맞춤형 서비스로봇 개발보급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부터 오는 2024년 11월까지 푸드테크 기업인 푸드나무의 자회사 에프엔풀필먼트에 물류센터용 오더피킹 로봇을 단계적으로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