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여전사 해외 자산·순이익도 상승세…하반기도 성과 낸다

[스페셜리포트]여전사 해외 자산·순이익도 상승세…하반기도 성과 낸다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들의 적극적인 신흥국 진출도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전사들은 향후 추가 사업진출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카드는 올해 3월 말 기준 글로벌 총자산이 1조4385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대상 대출자산인 영업자산도 같은 기간 1조3219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부문 당기순이익도 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29억원) 대비 107.4%(31억원)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한카드 역시 글로벌 자산이 급증했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기준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신한인도파이낸스(인도네시아)·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신한베트남파이낸스(베트남) 등 글로벌 자산은 9795억원으로 지난해 말(9140억원) 대비 655억원이 늘었다. 특히 신한카드의 첫 해외법인인 '유한회사 신한파이낸스'의 경우 순이익이 2018년 9억6400만원에서 △2019년 13억원 △2020년 15억원 △2021년 21억원 △2022년에도 45억을 기록해 5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었다.

우리카드도 2016년 10월 인허가를 취득해 설립한 미얀마 해외법인 '투투파이낸스 미얀마'가 △2019년 27억원 △2020년 36억원 △2021년 12억원 △2022년 14억원, 올해 3월 7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하면서 설립 7년 만에 누적 당기순이익 90억원을 달성했다.

KB캐피탈은 라오스 경제상황 악화우려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B캐피탈은 라오스법인은 지난해 말 총자산 1338억6600만원, 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만 7억8000만원 순이익을 거뒀다. 총자산도 1371억1900만원으로 늘렸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지난해 말 17억원, 올해 1분기 3억3500만원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올해 하반기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의 해외 도전도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카드는 일본 법인 '하나카드페이먼트' 영업을 재개해 해외 영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B캐피탈은 하반기 인도네시아 현지 비금융회사 인수에 착수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회사 자회사가 해외 비금융회사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KB캐피탈은 하반기 중 관련 법이 개정이 완료되면 현지 렌터카업체 인수를 추진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자동차 금융 상품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