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S AI 기술 기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조기진단 바이오마커 개발 목표
글로벌 진출 가속화, 이탈리아 페루자 대학병원과 협력해 뇌질환 연구 강화
국내 메디컬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트릿(대표이사 송수혁)은 이탈리아 페루자 대학병원과 퇴행성 뇌질환 연구 및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탈리아 페루자 대학병원에서 메트릿 CTO 이형훈 박사와 페루자 대학병원 내과 총 책임자인 페트리지아 메코치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메트릿의 인공지능 기반 특수 자기공명분광법(MRS; Magnetic Resonance Spectroscopy) 분석/진단 기술과 이탈리아 페루자 대학병원이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퇴행성 뇌질환 연구 프로젝트들의 임상데이터를 결합해, 기존 MRI에 첨단 영상기법인 MRS를 활용, 치매 조기진단을 앞당기기 위해 다중 뇌 대사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메트릿의 MRS Analytics는 스캔만으로 원하는 부위의 화학적 구성 정보를 적출 없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특수 MRI 검사인 MRS의 스펙트럼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메트릿 AI는 기존에는 정확하게 분석할 수 없었던 퇴행성 뇌질환 관련 주요한 바이오마커로 떠오른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와 가바, 주요 항상화 물질인 글루타티온의 농도 등 17종의 뇌 내 대사물질을 정확하게 정량화 할 수 있어 해외 의료기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이탈리아 페루자 대학병원은 유럽연합의 여러 퇴행성 뇌질환 연구 프로젝트들의 책임자인 페트리지아 메코치 교수를 중심으로 치매와 뇌 노화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임상 데이터와 높은 역량을 보유한 병원이다.
메트릿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이탈리아 페루자 대학병원의 세계적인 뇌질환 연구 역량과 결합해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마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트릿이 페루자 대학병원이 수행하고 있던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데이터 공유와 인력 교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메트릿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세계적인 의료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내 의료AI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수혁 메트릿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메트릿의 MRS AI 스펙트럼 분석/진단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비침습적인 MRS 스캔을 통해 기존 MRI에 더해 치매 진단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대사체 바이오마커를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탈리아 페루자 대학뿐 아니라 미국·영국·싱가폴 등 현재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글로벌 의료기관들과 협력해 우수한 진단 정확도로 MR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트릿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MRS 연구진을 중심으로 창업된 기업으로 MRS AI분야에서 글로벌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서울대학교와 함께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폴 등 글로벌 의료기관과 다양한 뇌질환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스프링캠프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연내 Pre-A시리즈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