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생채움단이 닻을 올렸다. 민주당은 민생채움단을 통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이를 입법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폭염·폭우·혹한 등에 대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정 기준 이상 폭염이 지속될 때 반드시 휴게시간을 갖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8월 안에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민생채움단은 원내대표단과 정책위를 중심으로 8월 한달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민생채움단의 주제는 △AI·데이터 경제 △기술 친화적 과제 △사람 중심의 가치 △미래 일자리 △기후위기 △환경 친화적 성장 등이다. 민주당은 해당 주제를 놓고 현장에서 민생 문제 해결의 답을 찾겠다는 각오다.
민생채움단은 매주 화·목요일에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첫 일정은 이날 아침에 찾은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폭염 속 택배 노동현장을 살펴봤다. 민생채움단은 필요 시 현장 방문을 더 추진할 방침이다. 당장 이번주에는 △오송지하차도 유가족 면담 및 참사 현장 점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방문 △초등학교 교사 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다.
현장방문이 마무리되면 민주당은 이를 종합하는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다. 이후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입법·예산 등을 통해 후속 조치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쿠팡 노동자들의 파업을 언급하며 정치가 기후위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폭염 시 노동자의 휴게시간 보장을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참여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입법으로 더위에서 일하는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며 “사회적 재난을 예방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지체없이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합의하자고 여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폭염·폭우·혹한 등에 대한 대응 입법을 마련하겠다. 기후위기를 경제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RE100 비전도 준비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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