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이마트24 택배도 전담...편의점 3사 '싹쓸이'

CJ대한통운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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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이마트24 택배 서비스를 가져오면서 편의점 택배 시장 영향력을 키웠다. 편의점 택배 시장이 확대하는 가운데 점유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한진과 CJ대한통운 택배 서비스를 함께 쓰다가 오는 24일부터 CJ대한통운 택배 서비스만 사용한다. 이로써 CJ대한통운은 편의점 4사 가운데 3사(CU·GS25·이마트24)의 택배 서비스를 전담하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그룹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서비스를 이용한다.

지난해 9월 이마트24는 한진에서 CJ대한통운으로 택배 서비스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월부터 CJ대한통운 택배를 사용하기로 했으나 편의점 매장 내 택배 접수 기계를 교체 설치하는 시간을 고려해 올해 7월까지 연장 운행을 결정했다. 24일부터는 CJ대한통운이 이마트24 모든 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CJ대한통운은 편의점 택배 시장에서 선택받은 이유로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꼽는다. 통합물류협회 통계에 따르면 3월 택배 물동량은 3억8940만 박스로 지난해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업체별로 비교해보면 CJ대한통운 택배 물동량은 2위인 쿠팡보다도 1.7배 많다.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업체 가운데 접수 당일 택배기사가 방문·수거하는 당일집화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택배기사가 좁은 지역에서 많은 물량을 책임지는 배송밀집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오네(O-NE)를 론칭하고 도착보장 등 고객 맞춤형 배송 서비스도 다양화하고 있다.

편의점 택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편의점 택배 시장은 2017년 이후 7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e커머스부문 성장으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 1분기 택배·e커머스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910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75.8% 늘어난 493억원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편의점 택배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라며 “해당 시장에서 고객에게 접수 편의를 넘어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제공한다면 CJ대한통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