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모바일 전환에 속도를 낸다. 백화점·마트·e커머스 각 채널 특성에 맞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추가하고 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UI·UX)을 개선했다. 모바일 채널을 강화해 고객 소통을 늘리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모바일 앱에 '흔들기 기능' 서비스를 추가했다. 고객이 실행하기 원하는 메뉴를 사전에 선택해 흔들면 해당 화면이 켜진다. 고객 경험 요소를 강화해 앱 사용 편의성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3월 롯데백화점은 5년 만에 자체 앱을 전면 리뉴얼했다. 내점 여부에 따라 기능을 전환하는 스토어 인·아웃 모드 기능을 추가했다. 위치기반서비스(GPS)를 바탕으로 롯데백화점 내점 시 앱 내 환경이 자동 전환된다. 개인화 콘텐츠도 강화했다. 구매 데이터나 연령·성별 데이터를 반영한 '디스커버'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마다 개인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롯데온은 e커머스 특성을 살려 계열사 상품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UI·UX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고객 층을 세분화해 공략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내 전문관도 늘렸다. 온앤더뷰티, 온앤더럭셔리, 온앤더패션, 온앤더키즈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마트는 모바일 앱을 통한 온·오프라인 연결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앱 '롯데마트GO'와 오프라인 전용 포인트 멤버십 '스노우포인트'를 연결했다. 쇼핑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하고 매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1월 스노우포인트가 출시된 이후 롯데마트GO 신규 가입 회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롯데GRS도 지난 3월 고객 리워드 혜택 등을 확대해 '롯데잇츠앱'을 리뉴얼 오픈했다. 브랜드 정체성(BI)·UI 개선으로 사용성과 직관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각적 개선과 △간편 가입 기능 △리워드 혜택 확대 △모바일 쿠폰류 사용 확대 등 기능적 측면을 개선했다. 모바일 주문이 일상화된 만큼 롯데잇츠앱 개선 작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롯데 유통 계열사가 모바일 기능을 개선하는 이유는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앱을 통해 단순히 쇼핑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초개인화 시대에 모바일 앱은 개인이 누구냐를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롯데는 최근 디지털 전환이 녹록치 않았던 상황이라 앞으로 모바일 전환을 통한 미래 시장 공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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