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완성차 업계, 수출로 선방…“내수 고전 해외서 만회”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 종료 상황에서도 국내 감소분을 해외에서 만회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차·KG모빌리티 등 완성차 5개사 7월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 국내외 판매는 67만5387대로 작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상 영향에 5.9%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1.9%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판매 대수는 자동차 업계 비수기인 지난 1월 이후 최소였다. 국내는 11만4894대, 해외는 56만493대로 나타났다.

현대차 7월 국내외 판매는 33만49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국내는 5만7503대, 해외는 27만7465대다. 국내는 고부가 차종 중심 믹스 개선으로 2.1% 늘었고, 해외는 전기 신차 판매에 힘입어 1.1% 증가했다. 그랜저 8531대, 싼타페 2075대, 포터 8670대가 팔리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선전했다.

기아는 26만472대로 0.3% 늘었다. 국내는 4만7500대, 해외는 21만2972대로 국내는 7.5% 줄었지만 해외는 2.2% 증가했다. 스포티지는 6625대로 국내에서 사장 많이 팔린 차종으로 기록됐다.

한국지엠은 내수 4143대, 수출 3만6562대 등 총 4만7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했다. 해외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만2322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4240대 팔리며 실적을 쌍끌이했다.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 대표 브랜드, 효자 차종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르노코리아차 수출과 내수 시장 판매량은 3130대와 1705대로 각각 74.8%, 59.9% 감소했다. 친환경 효자 차종 XM3 수출형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선적 스케줄을 조정한 것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KG모빌리티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실적 견인이 이어진 가운데 국내외 합산 1만848대를 팔아 판매량이 0.9% 증가했다. 수출 시장에서 6805대를 판매하며 2014년 5월(6807대) 이후 9년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