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해외결제 매출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거래액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결제서비스 매출 확대로 지급수수료가 늘어나며 영업 손실 적자가 이어졌다.
카카오페이는 2023년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4조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비 11% 증가한 14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는 해외결제와 오프라인결제가 견인했다. 해외결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이상 늘어나 결제 서비스 내 매출 비중이 분기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여행, 숙박, 면세쇼핑 등 코로나 회복 업종 결제액 증가와 해외결제처 확대 등으로 해외결제 매출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도 증가했다. 이번 분기 월간 사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2425만 명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04건이었으며, 결제 사업의 주요 인프라인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하며 219만 개까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금 이자 프로모션과 주식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 역시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직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1614억원이 발생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 확대로 인한 지급수수료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른 2분기 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은 126억 원, 당기순손실은 62억 원을 기록했으며, EBITDA는 -47억 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증권, 보험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금융 생태계를 공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운영자금을 위해 10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카카오페이의 카카오페이손보 지분율은 100%가 됐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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