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2분기 월간 사용자 수(MAU) 17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반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포용금융 정책으로 고객 수 증가와 여·수신 규모 확대를 지속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영업이익 2482억원, 당기순이익 183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약 52% 증가했다.
2분기 MAU는 1735만 명으로 1분기 평균 MAU 1635만 명에 비해 약 100만 명 늘었다. 첫 1700만명대 진입이다.
고객 수는 지난 1분기 2118만명에서 2분기 2174만명으로 늘었다.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고객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0대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2022년 2분기 55%에서 64%로, 50대 침투율은 30%에서 40%로, 60대 이상은 7%에서 10%까지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수 증가 요인으로 포용금융 정책을 꼽았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9583억원 대비 32.5% 가량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27.7%로 지난 1분기 25.7%에 비해 2%포인트(P) 증가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이자 부담을 경감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 비중도 약 절반(47.8%)으로 분석됐다.
주택담보대출잔액도 확대됐다. 2분기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 4000억원에 비해 3조원 가량 늘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5000억 원으로 이중 약 60%가 대환목적으로 집계됐다.
여신과 수신 규모도 확대됐다. 여신 잔액은 약 33조9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29조3000억 원에 비해 약 16% 늘었다. 수신 잔액 역시 40조2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용 △마이너스 △전월세 △주담대 △개인사업자 등 모든 여신 상품의 잔액이 증가했다. 총 여신은 늘었지만, 연체율은 감소했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1~4월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난 1조900억원을 달성, 연체율은 오히려 지난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로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여신 확대 △mini 고객 연령 하향 △오토론 출시 △투자상품 판매 확대(채권) △공모주 투자서비스 출시 △대출비교서비스 출시 △본인인증 사업 강화 등으로 고객 확장과 실적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등 포용금융을 통해 고객 만족은 물론 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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