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새로 짓는다. 테네시에 전기차 열관리 부품 공장을 건설해 현지 전기차 수요를 노린다.
한온시스템은 2일 미국 테네시주 라우던에 1억7000만달러(약 2194억원)를 투입, 전기차 부품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2025년 완공 목표다.
테네시 공장은 한온시스템의 6번째 미국 공장으로 전기차 열관리 부품 공급을 위한 신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오하이오, 알라바마, 콩코드 등에 4개 공장을 가동 중이며 조지아에 내년 가동을 목표로 1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신공장 투자는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부품 공장 건설을 유도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북미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국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다.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는 “한온시스템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테네시가 최상의 경영 환경과 높은 기술 수준을 가졌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한온시스템이 600여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테네시 주민에게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오는 10일 정기이사회 결의를 통해 너달 쿠추카야 사장과 함께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수석부사장을 신규 대표집행임원(사장)으로 선임한다. 같은 날 이사회를 통해 테네시 공장 투자건 승인 이후 공장 신설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