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가 전기자전거 가맹 사업을 연내 확장할 계획이다. 킥고잉이 보유한 기기 운영 노하우를 전수, 가맹 사업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꾀한다.
킥고잉은 올해 3월 전기자전거 가맹 사업에 돌입했다. 4개월 동안 △천안 △남양주 △경기 광주△광명 △위례 △포항 △목포 △경주 △삼척 등 지역에서 13개 가맹 사업자를 유치했다. 현재 대구 창업박람회를 기점으로 가맹 사업자 3기를 모집 중이다. 연내 25개 가맹점 확대를 목표로 한다.
킥고잉은 지방 소도시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현재 킥고잉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내에서만 직영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역 기반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가 향상돼 이용자 록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맹사업자는 해당 지역에 대한 지리적, 사회적 이해도가 높다. 사업 유지 및 확장에 용이하다. 이와 함께 수익 증대도 가능하다.
킥고잉 운영 노하우로 가맹사업 시너지가 예상된다. 고객서비스(CS), 애플리케이션(앱) 시스템 운영 방식 등 그간 쌓아온 경험을 가맹 사업자에 직접 전수한다. 특히 기기 재배치 연구를 통해 가맹 사업 수익 극대화를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킥고잉은 내부 데이터사이언스팀을 통해 기기 회전율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전문화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이른바 '블랙홀' 지역을 찾아내 발빠른 기기 재배치 노하우를 축적했다. 블랙홀 지역이란 사람들이 기기를 타고 들어갔으나 나올 때는 기기를 이용하지 않는 지역을 의미한다. 기기 적체가 발생하는 요인이다. 발빠른 기기수거 및 재배치는 수익성 활성화의 핵심이다. 이같은 데이터 기반의 세밀한 노하우를 가맹 사업자에게 컨설팅한다.
전기자전거 성능에도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전기자전거 품질 향상을 위해 지난해 삼천리 자전거와 제휴를 맺었다.
자전거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규제 또한 가맹 사업 활성화에 긍정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친숙한 이동 수단이라는 점, 나이 제한이 낮다는 점 등은 다수 이용자 확보에 용이하다. 전기자전거는 전동킥보드와는 달리 운전면허가 불필요하며 운행 나이제한이 13세 이상으로 낮은 편이다. 헬멧 착용이 의무지만 미착용 시 범칙금이 없다. 면허가 없어 이동수단 이용에 제약이 있는 청소년까지도 전기자전거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 론칭 직후 10대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바 있다.
올룰로는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을 통해 지역 사회 내 친환경 전동 모빌리티 인프라를 함께 구축할 복안이다. 대중교통이 부재한 지역의 이동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전기자전거 보급 활성화를 위해 최대 3개월 간 가맹 수수료 무료 정책도 지원한다.
최영우 올룰로 대표는 “킥고잉이 장기간 축적한 모빌리티 노하우를 지원해줘 초보 사업자도 무리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 친환경 이동수단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와 사회 모빌리티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
손지혜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