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장비사 中 비중 일제 상승 [숏잇슈]
지난 2분기 실적 공시자료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 중국 매출 비중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SML이 8%에서 24%로, 램리서치가 22%에서 26%로, KLA가 26%에서 30%로 증가했습니다. 작년 하반기까지 중국 매출 비중이 감소 추세였던 것과 상반된 모습입니다. 어플라이드와 TEL이 이달 실적 발표인 만큼 중국 매출 비중 변화가 주목됩니다. 앞선 분기에서 어플라이드, TEL 역시 전분기 대비 중국 매출 비중이 증가한 바 있습니다.
주요 장비사 중국 매출 비중 상승을 두고 업계에서는 중국의 마지막 '장비 사재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작년 미국이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본격화하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중심으로 일시적 매출 비중 하락이 있었습니다. 당시 글로벌 5대 장비사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시장 진입이 가로막혀 대체 시장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이 범용 반도체 제조를 위한 장비 수출 규제까지 가로막을 가능성이 엿보이자, 중국이 사전에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구매할 수 있는 장비는 미리 사들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EUV 노광 장비를 도입할 수 없는 중국이 그 아래 단계인 DUV 장비도 살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ASML DUV 장비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 ASML 2분기 실적에서 중국과 DUV 매출 비중은 이례적으로 급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추가 제재가 공식화되기 전까지 중국의 장비 사들이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숏잇슈]는 'Short IT issue'의 준말로 AI가 제작한 숏폼 형식의 뉴스입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