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하남시와 '하남 K-스타월드 공연장 유치와 중소기업 배후단지 조성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지난 3월 양 기관이 맺은 K-스타월드 조성 업무협약(MOU)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하남시는 K-스타월드 주요 시설인 K팝 공연장 건설과 관련해 글로벌 공연장 운영사인 메디어스퀘어가든(MSG) 스피어 부회장과 면담하는 등 MSG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NBA 구단 뉴욕닉스 등을 자회사로 둔 MSG 컴퍼니는 뉴욕 대표 관광지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을 비롯한 공연장을 운영하고 있다. MSG스피어 측이 아시아권역 공연장 건립 대상지를 물색하는 과정에 지난 5월 이현재 하남시장과 공연장 건립 등을 논의했다.
MSG 스피어측은 하남시에 2025년 K팝 공연장 착공을 요청했지만, 사업타당성 평가·개발제한구역 해제·도시개발구역 해제·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 이행에만 최소 3년은 걸리는 상황이다. 중기중앙회와 하남시는 MSG 스피어 유치 등 사업추진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단축하고, K컬처 중소기업 배후단지 조성을 통해 중소기업 사업 참여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그린벨트 규정이 있었지만 중기중앙회와 협력으로 국토부 지침 개정을 끌어내면서 큰 걸림돌을 하나 넘었다”면서 “최근에 MSG 컴퍼니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들도 K-스타월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MSG 스피어 설립 등을 먼저 제안했지만 이번에도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K-스타월드는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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