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선언' 삼성SDI, 재생에너지 사용량 3배 확대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에서 환경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에서 환경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 삼성SDI가 올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3배 가까이 늘린다.

삼성SDI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2023'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재생에너지 전환율 목표는 26%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환 실적이 9.3%였던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가 전년 대비 3배 정도 늘었다. 2025년에는 사용량을 68%, 2030년에는 76%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제조업 특성상 제품 생산량이 많아지면 전력 수요도 늘어나 탄소 배출량이 증가한다.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어려운 구조다. 삼성SDI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86만4667tCO2e로 전년 대비 58.3% 증가했다.

회사는 국내외 사업장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단계적으로 높여 탄소 배출을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헝가리·중국·말레이시아 등 해외 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추진한다. 2025년에는 전체 해외 법인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기존 설비는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는 한편 무공해차 도입도 확대한다. 지난해까지 확보한 전기차는 19대로, 올해는 34대까지 늘린다. 무공해차 전환율은 올해 20%로, 삼성SDI는 2030년까지 보유 차량 100%를 무공해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