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합작사 모셔널의 자율주행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로스앤젤레스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 세계 주요 도시로도 진출한다. 모셔널은 연내 완전 무인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13만회 이상 운행 데이터를 확보, 안정성을 높였다. 우버, 리프트 등 차량 공유업체와 손잡고 로보택시를 이용한 차량 공유와 물건 배송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클 세비딕 모셔널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3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공 로보택시 서비스를 통해 13만회 운행을 돌파했다”면서 “자율주행 승차 공유 서비스를 운영할 다음 도시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비딕 부사장은 “이후 수요가 높은 미국 전역과 세계 주요 대도시 지역을 서비스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2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공동 설립한 회사다. 세비딕 부사장은 지난 5월 모셔널의 첫 아시아 임원으로 선임됐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2020년부터 레벨4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에 돌입했다.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올해 연말부터 운행하기 위해 주행 이력을 10만회 넘게 확보했다. 모셔널은 보조 운전자가 없는 완전 무인차로 배송에 특화된 데이터를 지속 확보할 방침이다.
모셔널은 미국 전역에 로보택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로보택시는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알아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비상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모셔널은 미국 현지 레스토랑에서 로보택시 무인 배송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우버, 리프트 등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잠재 고객에게 '완전 무인' 로보택시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세비딕 부사장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우버 이츠 고객을 위한 자율주행 음식 배달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호평받았고, 배달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모셔널은 웨이모, 크루즈, 인텔 모빌아이, 중국 바이두 등과 함께 글로벌 자율주행 톱5 업체다. 세계 3위 완성차 업체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미래 자율주행차 시장 대응에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세비딕 부사장은 “현대차그룹과 미래 운송 사업자 일원이자 잠재력을 가진 자율주행 분야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