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에듀테크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에듀테크 마켓플레이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적용을 앞두고 학교에서 이미 개발된 민간의 다양한 AI 코스웨어(교과과정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디지털 교육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교육부가 지정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시범교육청과 300개 학교가 9월부터 에듀테크 등을 활용해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법을 교실에 적용한다. 총 예산 300억원을 지원,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선도교원 양성·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추진한다.
지난 달부터 서울을 비롯해 부산, 강원, 경북 등 각 시도교육청 주최로 교사와 학교 관계자 간 정보를 교류하는 '매칭데이' 형식의 미니 박람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에듀테크 도구를 직접 살펴보거나 기업을 만나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다.
교육업계에서도 이러한 수요를 지속 지원하기 위해 에듀테크 마켓플레이스 활성화와 신규 구축이 이어지고 있다. 미니 박람회 형식 일회성 이벤트에서 한 단계 나아가 교사, 기업 관계자 모두 언제 어디서나 시·공간 제약 없이 에듀테크 제품에 대한 정보 접근과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디지털교육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약 70개 AI코스웨어 서비스 목록을 안내한다. AI코스웨어 기업, 서비스명, 과목, 적용학교급, 가격, 담당자 연락처와 홈페이지 등 정보와 함께 AI코스웨어 핵심요소인 △데이터 분석 기능 △AI 튜터 기능 △학생용 대시보드 △교사용 대시보드 구현 여부 등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디지털교육협회 측은 “학교 현장에서 AI 디지털교과서와 시범학교 시행 등을 앞두고 AI코스웨어 활용 제품 정보를 파악하고자 하는 수요가 크다”며 “점차적으로 목록을 확대, 업데이트해 교육청과 학교에서 서비스 목록을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공교육을 비롯해 가정, 기업 등에서 필요한 에듀테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올에듀샵'을 운영한다. 제품 소개는 물론 상담, 구매 정보까지 제공한다.
올에듀샵은 자체 품질 '인증'을 통해 우수 제품 신뢰도를 높인다. 150여개 업체 350개 이상 제품이 등록됐다.
테크빌교육은 공교육 지원 에듀테크 통합플랫폼 '티스푼'을 에듀테크를 학교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인지더스쿨(체더스)'로 개편하고 있다. 체더스는 에듀테크 도구와 함께 커리큘럼, 교원 직무연수까지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테크빌교육은 체더스 오픈을 앞두고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원으로 구성된 '경기도에듀테크미래교육연구회(에테연)'과 함께 디지털 기반 학교 수업에 맞는 에듀테크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교사를 중심으로 학교에서 에듀테크를 편리하게 구매하고 효율적으로 구축,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러닝스파크는 최근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에듀테크 큐레이션과 교사 연수, 확산 등을 지원하는 '스쿨 애스크에듀테크'을 선보였다. 앞서 충남교육청과 증거 기반 AI 수업 레시피 '인수레'를 선보인 바 있다.
러닝스파크는 자사 에듀테크 플랫폼 '애스크에듀테크'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스쿨 애스크에듀테크를 통해 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에듀테크 제품 구매와 함께 우수 활용 사례 적용과 실증을 지원한다.
교육업계는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을 위한 이 같은 에듀테크 마켓 플레이스가 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