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식재산 출원 줄었다…경기침체 영향 상승세 꺾여

지난해 지식재산 출원 줄었다…경기침체 영향 상승세 꺾여

경기침체 영향으로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출원·등록 건수가 지난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7일 발표한 '2022 식재산 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지식재산권 출원은 2018년 48만245건, 2019년 51만968건, 2020년 55만7256건, 2021년 59만2615건, 2022년 55만6436건 등이다.

최근 5년간 상승세를 보이던 지식재산권 출원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을 알 수 있다.

주요 권리별로 보면 특허, 상표, 디자인이 각각 0.2%, 9.4%, 12.6%씩 감소해 모든 권리분야에서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특허에 비해 상표디자인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는 상표·디자인 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개인 출원인 지식재산 활동이 경기 불확실성의 영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대기업과 외국인 지식재산권 출원은 각각 8.6%, 3.7% 증가해 다른 그룹과 대비되는 현상을 보였다.

특허출원 경향은 기술 분야별로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5대 기술 분야(전기공학, 화학, 기계, 기구 및 기타) 중 전기공학 분야 특허 출원이 전년 대비 6.1% 증가했지만, 운송 및 기계 등 전통 제조업이 다수 포함된 기계 분야는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경기침해에 따른 전반적 지식재산권 출원 감소에도 지난해 우리나라 국제특허출원(PCT)은 전년 대비 6.5% 증가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해외 특허출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우리 기업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