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율 90% 감축 환경친화 블록체인 구현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원창업기업 리버밴스(대표 이흥노·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검증 가능한 계산 알고리즘(VCA)을 적용해 차세대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드랜드(WorldLand) 블록체인 메인넷'을 8일 공식 출시한다.
월드랜드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글로벌 변화와 발전 속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융합기술 발전과 이를 접목한 사업화 노력의 결과물이다.
리버밴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대학정보통신기술(ICT)육성지원사업(ITRC) 과제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프로그램 지원으로 개발했다.
월드랜드에 적용한 VCA 합의 프로토콜은 투명하고 견고하며 진보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VCA의 독자적 기술을 통해 높은 탈중앙성을 갖추면서도 고도화된 암호화 기술로 양자 내성은 물론 일반 집적회로와 달리 특정한 용도에 따라 제작된 주문형 반도체(Anti-ASIC) 특성을 갖춰 높은 보안성을 보인다.
월드랜드는 가상자산업계가 맞닥뜨리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의 블록체인 기술이 집약돼 있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자산 채굴은 에너지 집약적 작업이다. 채굴자의 채굴과정(해싱 프로세스)에서 대규모 전력소모로 기후변화 촉진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월드랜드는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 에너지 소비율의 90% 이상을 줄일 수 있는 이른바 '그린 VCA 기술'을 적용해 작업증명(PoW)에 기반함에도 불구, 획기적인 환경친화적 블록체인을 구현했다.
이흥노 리버밴스 대표는 “블록체인과 그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은 코로나 19에 따른 비대면 기술 수요에 편승해 폭발적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그러나 탈중앙성이 악용돼 신뢰할 수 없거나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법인 혹은 재단의 무분별한 가상화폐 발행이 투자자 및 시장참여자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 또한 빈번히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랜드는 정부의 블록체인 기술발전을 위한 사업지원과 GIST의 연구역량 및 기술력을 결합해 완성한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라며 “월드랜드 메인넷 출시를 통해 전 세계 모두와 교류하며 동반 혁신과 성장을 이루는 글로벌 네트워크로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