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공유 전동킥보드의 무분별한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LG전자와 협업으로 올해 안에 개인형 이동장치(PM) 전용 주차기기 200기를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PM 주차기기가 설치되는 곳은 처인구 42곳, 기흥구 101곳, 수지구 38곳 등 181곳이다. 용인시는 지역 내 전동킥보드 이용량을 분석해 구별 설치 장소를 결정했다.
용인시는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많은 지하철역이나 대학가 주변 등에 기기를 1기씩 설치하고 수요가 많은 곳에는 2기를 이어 붙일 계획이다.
용인시가 LG전자에 도로 점용허가, 경찰 협의 등 행정지원을 해주면 LG전자가 해당 장소에 PM 주차기기를 설치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용인시는 PM 주차기기 개발이나 설치·관리에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오히려 LG전자로부터 점용료를 받는다.
용인시에는 총 8개 공유 전동킥보드 사업자가 약 5100대 개인형 이동장치를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전동킥보드 주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PM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의 이 기기에는 1기당 4대의 킥보드를 주차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주차 문화가 이뤄질 것으로 용인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이용자가 전동킥보드를 편리하게 반납할 수 있어 자발적인 주차질서 확립을 유도할뿐 아니라 거치만 해두면 무선으로 충전까지 가능하다.
LG전자가 개발한 이 기기는 지난해 제23차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로 지정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익성과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규제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유예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시 관계자는 “앞서 사업을 시범 운영한 인근 도시 사례를 보면 사용자가 전용 PM 주차기기 주변에 공유 전동킥보드를 모아 세운 현상이 나타났다”며 “개인형 이동장치는 이용자 편의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만큼 전용 주차기기를 지속·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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