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가속기 국제 스쿨' 국내서 열려…국내외 전문가 한 자리에

이번 스쿨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유종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빔동력학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번 스쿨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유종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빔동력학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은 한국가속기및플라즈마연구협회(회장 노승정)와 함께 제6회 국제가속기스쿨(ISBA)을 3~12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개최한다.

ISBA는 가속기 분야 아시아 전문 인력 양성이 목표인 이론·현장 실습 교육 프로그램으로 201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작년(5회)까지는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KEK)와 히로시마대 주관으로 일본에서 개최했으며, 일본이 아닌 곳에서 개최되는 것은 올해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이번 교육 과정에는 별도 선발 심사를 거친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 총 70여명 학생들이 참여했다.

국제 스쿨을 이끌 국내 강사진은 이번 스쿨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연구원 방사선융합기술연구부 김유종 박사를 포함해 포항가속기연구소, 중이온가속기연구소,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에서 온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해외 강사진은 미국 국립가속기연구소(SLAC)와 중이온가속기연구소(FRIB), 독일 전자싱크로트론연구소(DESY), 일본의 KEK, 히로시마대학과 방사광가속기연구소(SPring-8), 중국 고에너지물리학연구소(IHEP), 대만 국립가속기연구소(NSRRC), 태국 치앙마이대학 등에서 온 세계적 가속기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전문 강사진은 학생들에게 △ 빔동력학 △ 가속기 기술 전반의 기초 및 고급강의 △ 가속기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I) 활용법 △ 가속기 설계용 전산모사 코드 실습 등을 교육한다.

특히, 학생들은 대용량 선형 100메가일렉트론볼트(MeV) 양성자가속기가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과 대형 방사광가속기 시설이 있는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견학하며 교육 이해력을 높일 예정이다.

한편, 연구원은 대형 가속기 연구시설인 경주 분원의 양성자가속기, 정읍 분원의 사이클로트론, 대전 본원의 전자빔조사시설을 구축해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시설을 개방하고 공동 활용토록 하고 있다. 그간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적 수준의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 협력을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국제가속기스쿨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유종 박사는 “아시아 지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가속기 인프라를 보유한 곳”이라며, “이번 스쿨 개최를 통해 아시아권 가속기 분야 젊은 인재 양성과 공동 연구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