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지능화협회(KOIIA)는 북미 최대 반도체 소재·장비 전시회인 '세미콘 웨스트'가 지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됐으며 이 중 한국기업이 10%에 달하는 등 기록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 19의 영향과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 감소로 전시회 규모가 점점 축소됐으나 이번 전시회는 전년 대비 참가기업과 참관객 규모가 모두 30% 이상 커졌다.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자립'을 선언하며 촉발된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업체들과 협력을 시도하거나 현지 진출을 타진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내기업들도 이번 '세미콘 웨스트' 통해 미국 시장 진출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세미콘 웨스트' 600여 개 참가사 중 55개가 한국기업으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이에 한국산업지능화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함께 통합한국관 운영 및 홍보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우수 기업의 미국 시장 공략을 지원했다. 올해 통합한국관에는 국내 반도체 선도기업 △노바센 △디케이락 △비엠티 등 총 11개사가 참여했으며 대한민국 첨단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높였다.
위진경 한국산업지능화협회 과장은 “미국이 반도체 생산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인 해외 홍보 및 판로개척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길 바라며 내년에도 우리 협회는 우수한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