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전력수요가 역대 여름 중 최대치에 근접할 전망이다. 태풍 카눈이 더운 공기를 한반도로 밀어 올리면서 폭염이 발생하고 주요 산업체도 휴가에서 복귀한 영향이다. 정부는 원전을 21기 가동하는 등 조치로 전력예비율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최대 전력수요는 8일에 9만2900㎿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7월7일 기록한 역대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인 9만2990㎿에 근접하는 수치다.
구체적으로 7일과 8일 전력수요가 정점을 기록한 뒤 이후에는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최대전력은 7일에 9만2700㎿를 기록한 뒤, 8일 9만290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9일 9만1600㎿, 10일 9만㎿, 11일 8만8200㎿로 서서히 낮아질 예정이다.
7일 오전 9시 기준 전력수요는 8만1992㎿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7월31일의 6만9750㎿에 비해 17.6% 증가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은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 사이, 9만2700㎿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간 공급능력은 피크 시간 기준 10만4432㎿를 확보했다. 이 때문에 예비율은 12.3%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부는 이번 주 원전 등을 바탕으로 전력 공급능력을 10만4000㎿ 확보했다. 이번 주 국내 원전 25기 중 21기가 가동할 전망이다. 지난 7월 가동이 정지된 한빛원전 2호기는 지난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아 지난 6일부터 정상 가동하고 있다. 역대 여름철 중 최대치로 전력수요가 치솟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자신했다.
산업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응체제도 구축했다. 이창양 장관은 7일 수도권 지역 핵심 발전설비인 서울발전본부를 찾아 피크 대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예비력이 1만700㎿를 밑돌면 발전사·유관기관과 함께 단계별 조치사항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번 주 수요증가에 대비해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으나 예상을 벗어난 폭염이나 피크시간대 태양광 발전 변동성 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살피며 수급관리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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