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e커머스는 음료업계와 협업해 기획전을 내놓고 있다. 올 여름도 지난 2018년과 비견될 만큼 폭염이 장기화되는 만큼 이들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 성장이 계속되는 만큼 음료업체와 e커머스 협업 프로모션은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롯데칠성, 코카-콜라, 매일유업, 광동제약, 웅진 등과 함께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일주일간 음료 기획전을 진행한다. G마켓은 롯데칠성 생수와 탄산음료, 매일유업 유음료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G마켓 익일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코카-콜라와 함께 '코-크 스튜디오X슈퍼팝'기획전을 진행하고 뮤직페스티벌 티켓과 경품을 제공한다.
롯데온은 코카-콜라 음료를 1만원 이상 구매하면 2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칠성과는 '롯데칠성 온리원데이'를 열고 칠성사이다, 펩시 등을 포함한 인기 상품을 22% 할인된 가격에 이날 선보인다.
11번가도 오는 15일까지 코카-콜라와 함께 '코크 스튜디오 X 슈퍼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등 음료 상품 200개(SKU기준)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슈퍼팝 2023 스탠딩 S석 티켓 1인 2매'(150명) 등 경품도 제공한다. SSG닷컴는 오는 16일까지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 농심 등의 음료 일부 상품을 최대 반값 수준에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한다.
장마와 폭염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며 음료업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7월 7일~8월 6일) 탄산음료 매출은 직전달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해서는 5% 늘었다. 지난달 24일부터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로 생수나 탄산음료, 아이스티 같은 음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라며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며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음료 브랜드와 함께 할인과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음료업체가 e커머스에서 마케팅을 열올리는 배경에는 최근 온라인 채널 성장세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통업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2% 상승했다. 온라인 채널의 매출비중은 49.1%에서 0.7%포인트(P) 증가한 49.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SSM) 매출비중은 50.9%에서 50.2%로 줄었다. 특히 지난 6월 온라인 채널 식품 분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3% 늘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식음료업체 매출은 기온과 굉장히 밀접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례적인 폭염이 반복된다면 매출은 늘 것”이라며 “또 업체 입장에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온라인 채널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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