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남전북광역본부(본부장 지정용)는 전남 진도군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에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텔레비전(IPTV) 서비스인 지니TV까지 추가 연동해 확장한 개념의 AI 케어 서비스인 '지니TV 케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진도군은 2022년 12월 행정안전부 주관 '적극행정 우수사례 확산사업'에 '1인 가구 치매·고독사 예방사업'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KT는 지니TV 케어 시범 서비스에 맞춰 진도군보건소 등록 환자 및 치매 안심마을 거주민 70세대를 1차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의 AI 케어는 독거노인,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게 전용 AI 스피커를 제공하고 응급상황 알림, 말벗 대화, 복약 알림, 안내방송 등을 통해 고독사 예방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반면 지니TV 케어는 셋톱박스를 활용해 이용자 TV 시청 패턴 및 채널변경 빈도 분석을 토대로 치매 가능성을 조기에 탐지하는 등 TV 시청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일정 시간 이상 TV가 꺼져 있거나, 동일 채널 시청 상태가 이어지는 등 이상 패턴 감지 시 보건소 담당자와 보호자에게 문자나 전화로 상황을 알려준다. 또한 위급상황 발생 시 “지니야! 살려줘”와 같이 상황을 말하면 365일 24시간 '지니TV 케어-KT텔레캅-119 안전신고센터' 연동체계를 통해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다.
광주시 서구청에서 진행한 KT의 AI 케어 서비스는 지난 2월 이정화 전남대 생활복지학과 교수팀의 'AI 스피커 기반 케어 서비스'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AI 기술 활용 복지서비스 효과가 국내에서 처음 입증된 바 있다.
2021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2개년도 총 180명의 서비스 이용자 대상으로 데이터 및 서비스 이용 사전사후 조사를 통한 변화분석 결과 건강수준 개선 및 유지 80.0%, 우울감 감소 63.5%, 고독감 감소 65.9%, 상태불안감 감소 효과가 72.6%로 나타났다. AI 케어 서비스가 이용자의 우울감을 낮추고 정서적 측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도군 보건소 관계자는 “노인인구 및 치매유병률 증가 추세에 따라 차별화된 치매돌봄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TV 시청패턴의 이상징후 발생 탐지를 통해 치매 조기발견 및 규칙적인 일상생활 유지, 외로움 감소는 물론 응급상황을 즉시 발견해 대처하는 등 지역주민의 건강 수준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정용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전무)는 “전남은 전국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4.5%로 가장 높은 지역으로 특히 독거노인과 건강 취약계층에게 AI 기술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도와주는 AI 케어 서비스 안전망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AI 케어 서비스는 2021년 전국 최초로 광주시 서구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광주시 남구, 전남 나주시 등 호남권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 공급했다. 서비스의 사용자층은 고령층에서 장애인, 치매 취약계층으로 확대되었으며 실제로 이 서비스를 통해 호남권에서 총 22건의 응급환자 구조사례가 있다.
KT는 '지니TV 케어'를 전남지역에서는 진도군에 첫 선을 보이고 조만간 개인 고객용 상품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들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진도=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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