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중견기업 핵심 연구인력 양성 사업이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 100%가 재지원 의사를 보이는 등 높은 만족도도 확보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견기업 핵심 연구인력 성장 지원사업' 성과분석·만족도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사업은 초기 중견기업의 연구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8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초기 중견기업 핵심 연구인력 인건비로 총 74억7000만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했다. 2018년 9억9000만원에서 2022년 20억원으로 연평균 19.3% 상승했다. 청년 석·박사와 경력 기술인에 5년간 각각 총 55억3000만원, 총 19억4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 기간 혜택을 받은 국내 중견기업은 총 364개다. 이 가운데 중복 기업을 제외하면 114개사로 나타났다. 연평균 23개 안팎의 중견기업이 정부 지원으로 연구 인력을 지원 받은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혜기업 중 37개사(25.7%)가 각각 기계·소재, 전기·전자 업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화학·생명 분야는 33개사(22.9%)로 뒤를 이었다.
지원기업의 산업별 특허 출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781건에서 2021년 914건으로 늘었다. 연평균 5.4%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허출원을 비롯한 연구 논문 게재, 제품화 등 기술적 성과는 2019~2022년 총 139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만족률은 98%로 나타났다. 청년 석·박사 고용 기업은 98.5%, 경력기업인 고용 기업은 100%로 조사됐다. 사업 재지원과 다른 기업에 추천 의향은 100%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보고서는 수혜기업들이 사업 전반에 만족하고 있지만, 자격 제한 요건 등에서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수혜 인력들이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인건비 지원비용 상향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