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주축이 돼 개발한 디지털배지 플랫폼이 내달 열리는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첫 선을 보인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소프트제국과 에듀테크 전문기업 타임교육C&P, 현대영어사,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디지털 배지 플랫폼이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처음 발급을 추진한다.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부스를 여러 곳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K오픈배지'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박람회인만큼 수천명이 발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 공동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협의를 통해 전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발급을 추진하는 것도 염두에 뒀다.
디지털 배지는 개인의 학습이력, 기술, 지식, 경험 등에 대한 정보를 배지 형태 이미지 형식으로 나타낸다. 개인이 수여받은 디지털 배지를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쉽고 편리하게 증명, 공유할 수 있고 기업에서는 원하는 이력·경력을 가진 인재를 쉽게 찾을 수도 있다.
K오픈배지는 소프트제국 등 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지원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소프트제국은 4세대 지능형 나이스, 행정안전부 차세대 전자문서 유통시스템 등 주요 정부기관 정보화사업에 블록체인 기술로 참여한 바 있다.
소프트제국은 디지털 배지 국제표준인 원에듀테크(1EDTECH) 오픈배지 기술 규격에 맞춰 국내 최초로 개발한 만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국제표준 인증 절차 신청에 들어가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제표준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부터 타진한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던 글로벌 디지털 인증 시장에 국산 블록체인 기술과 콘텐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배지 사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디지털 배지 분야 세계 1위 기업은 미국 크레들리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네트러닝홀딩스가 투자한 레코스 플랫폼이 가장 많은 디지털 배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픈배지는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검증이 가능하고 위·변조가 어렵다는 장점이 있어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에서는 대학교, 직업훈련기관, 평생교육기관 등 교육기관을 비롯해 IBM, 구글, 아마존 등 일반기업까지 도입·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선 성인교육 전문기업 휴넷이 내년 본격 적용을 앞뒀다.
최명수 소프트제국 대표는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가 주도하는 아시아 에듀테크 기업 간 협력체계인 '아시아에듀테크써밋(AES)' 지원 등 협력을 받아 K오픈배지 해외 시장 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2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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