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행정안전부 중심의 재난 총괄 업무와 관련된 조직개편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8일 국무회의 종료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필요하다면 모든 부처가 행안부의 재난관리본부 조직이 원활히 더 잘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행안부에 600명 가까운 인력이 차관 지휘로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개편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재난 대응 방식에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재난 관리 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잼버리 운영 미숙에 대한 평가는 잼버리가 끝나고 하겠다고 미뤘다. 한 총리는 “초반에 문제는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만,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잼버리 대회에 안전, 이런 문제에 개입하면서 그런 문제는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했다”면서 정부차원의 조사나 감찰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선 잼버리를 잘 마치는 것이 급선무라 그런문제 언급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태풍 카눈 대비를 위해 3만 7000여명의 잼버리 참여인원은 전국 약 130개 숙소로 분산한다. 8일 오전에 절반 정도 이동을 시작해 8일 내 이동을 완료하기 위해 버스 투입 등의 대책을 시행했다. 잼버리 운영 미숙의 영향으로 11월 부산엑스포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적절치 않은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오늘 아침에 통화를 해본 대사님들은 본인들은 충분히 만족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분들이 많다”며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 문화를 더 접하고 싶다는 국가들과 잼버리단들이 많기 때문에 안전하게 문화 체험을 하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그런 얘기는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서현역 칼부림 사건 이후 무차별 예고글이 올라오는 데 대해 “법무부, 경찰, 주무부처에서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예고글 관련 강한 대응을 해야 된다는 것은 국무회의 모두에서 강조를 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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