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 80%를 '4D 이미징레이다'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자율주행차 성장에 대응, 핵심 부품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시장 저변을 넓혀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공모자금의 약 80%를 R&D에 투입하기로 했다. 총 예상 공모자금은 151억원이다.
2017년 설립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물체 거리, 방향, 높이 등을 측정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4D 이미징레이다 기업이다. 4D 이미징레이다는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주행 레벨3 시스템의 필수 센서로 전자기파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3D 제품과 달리 높이 측정이 가능하고 수평 해상도가 뛰어나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라이다 센서보다 가격이 70% 저렴하고 성능은 뛰어난 센서를 개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고객사에 공급한 바 있다.
회사는 해외 진출 성과를 앞세워 국내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자율주행용 전장 부품, 드론,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기업 등에 제품 공급을 추진한다.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헬스케어, 가전제품 등 비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모빌리티 분야 제품 양산과 공급이 내년 이후 본격화하면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40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이다. 올해는 적자 폭을 23억원까지 낮출 계획이다. 내년에는 매출 461억원에 영업이익 71억원, 내후년에는 매출 782억원에 영업이익 169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회사가 올해보다 7배 정도 성장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와 드론용 4D 이미징레이다 R&D를 지속해 글로벌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4D 이미징레이다 시장은 연평균 40% 이상 고성장을 예상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4D 이미징레이다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860억~1009억원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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