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재활용이 가능한 인쇄회로기판(PCB) 서브스트레이트 솔루보드(Soluboard)를 도입한다.
솔루보드는 천연 섬유와 무할로겐 폴리머 기반 생분해성 기판이다. 영국 스타트업 지바 머티리얼스가 개발했으며 유리 기반 섬유보다 탄소량이 훨씬 적어서 탄소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기 구조를 무독성 폴리머로 감싸고 뜨거운 물에 담그면 용해, 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유기 물질만 남게 된다.
PCB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기판에 솔더링된 전자 부품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인피니언은 솔루보드를 데모 보드와 평가 보드에 활용한다.
인피니언은 솔루보드 기술을 사용해 세 가지 데모 기판을 제작했고 이미 500개 이상 기판을 사용하고 있다. 모든 기판에 도입을 검토하는 등 향후 몇 년에 걸쳐 친환경 기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드레아스 콥 인피니언 디스크리트 제품 관리 책임자는 “컨슈머·산업용 애플리케이션 전자제품 설계에 재활용 가능한 생분해성 PCB 소재를 사용하게 됐다”며 “인피니언은 수명이 다한 디스크리트 전력 디바이스 재사용 가능성을 적극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피니언은 말레이시아 쿨림 공장 투자를 기존 계획 대비 확대, 세계 최대 규모 200mm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공장(팹)을 건설한다. 향후 5년 동안 쿨림 공장에 최대 50억유로를 추가 투입, 2030년까지 연간 약 70억유로 SiC 매출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