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아시아 콘텐츠산업 허브 만들겠다”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창업 투자를 선도하는 허브기관으로서 광주의 역점산업인 문화콘텐츠·ICT산업을 진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기지를 조성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해 기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진흥원은 2000년대 중반까지 태동기 기반을 닦은 1.0시대, 2010년 이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으로 안착기로 접어든 2.0 시대를 거쳐 새롭게 도약할 3.0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해 개관한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를 활성화하고 문화콘텐츠와 ICT·소프트웨어(SW), 기업지원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올해 창업도약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재선정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SW미래채움 사업도 수주하는 등 총 51개 720억원 규모의 기업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비·초기기업 등 유망 스타트업 발굴, 창업기업의 스케일업, 국내외 판로 개척, 글로벌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기업 투자유치 촉진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2월 취임한 이 원장의 적극적 노력에 힘입어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캠프파이어애니웍스는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핑고엔터테인먼트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수출바우처사업 및 글로벌 강소기업 1000+'에 뽑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원장이 지역 콘텐츠 산업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실감콘텐츠 제작 플랫폼으로서 손색이 없는 GCC 덕분이다. 총사업비 900여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로 건립한 GCC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 실감콘텐츠 촬영 스튜디오, 융복합 스튜디오 등 최첨단시설과 장비를 갖췄다. 올해 하반기에만 15건의 영화 촬영, 공연 제작으로 예약이 100% 꽉 찼다.

이 원장은 “GCC를 아시아 청년이 상생할 수 있는 '스튜디오 광주 in 아시아'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아시아 전역에 스튜디오를 조성해 광주의 문화산업과 아시아의 문화산업이 만나는 허브로 광주의 인재와 기업이 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한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GCC 최첨단 실감콘텐츠 창·제작 전문 장비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 GCC아카데미도 오픈해 체계적인 실감콘텐츠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광주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기업이 광주로 오고, 그 기업이 광주에서 성장하며 새로운 기업이 만들어지는 '창업-투자-일자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ICT융복합을 기반으로 지역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전환(DX)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며 “ICT와 지역주력산업의 융합을 통해 신규 먹거리를 발굴하고 인공지능(AI)과 볼록체인 등 실무형 인재도 양성해 'AI 대표도시 광주'와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