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특별자금 300억원 지원을 포함한 '비제조산업 분야 기업지원 강화계획'을 수립하고 비제조 기업 지원과 산업구조 다변화에 본격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주력 제조업 위주 정책에서 비제조업 분야로 양질의 일자리를 확산하고, 지역 청년 정주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한 성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비제조산업 분야 기업지원 강화계획'은 금융지원, 기업성장 프로그램, 인력양성 3개 분야 12개 세부추진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300억원 규모 비제조 중소기업 특별자금을 마련해 기업지원에 투입한다.
지원 대상은 정보서비스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웹툰을 비롯한 출판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 서비스업 등 표준산업분류코드(KSIC)상 비제조업 분야 기업이다. 기업 당 경영안정자금 5억원, 시설설비자금 10억원 내에서 이차보전 2.0∼2.5%를 지원한다.
내년에는 비제조산업 특별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비제조 기업성장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비제조 특화 성장사다리(점프업 기업 육성), 비제조 청년친화기업 인증 등이다.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배가한다. 판로개척, 지식재산권 창출, 디자인, 국내외 인증 등 비제조기업 마케팅 지원사업을 마련한다.
비제조산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강화한다.
현재 경남도는 정보통신기술(ICT), 문화콘텐츠, 디자인 등 비제조 분야에서 22개 인력양성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대학생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비제조 기업 선정기준을 따로 마련해 지역 청년과 비조제 기업 접점을 늘린다. 디자인, 마케팅을 중점 양성 분야로 설정해 기업 탐방과 구직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은 “경남 청년 유출 가운데 특히 여성 이탈이 심각한 수준이고, 청년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비제조업 직종이 다수”라며 “비제조업 기업 종합 지원책으로 경남 비제조업 경쟁력을 높여 청년이 정주하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통계청 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2001~2020년 경남 총인구가 6.8% 증가했지만 19~34세 남성은 27.7%, 여성은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새 청년 인구는 8만명 이상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