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신선식품, AI가 취향 맞춰 찾아준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오픈AI GPT-4를 적용한 검색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자회사 초록마을의 모바일 앱에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초록마을이 모바일 앱에 인공지능 검색엔진을 도입했다. [자료:정육각]
초록마을이 모바일 앱에 인공지능 검색엔진을 도입했다. [자료:정육각]

초록마을은 지난달 초 모바일 앱을 네이티브 앱 방식으로 전면 재개발한 데 이어 고객 편의 극대화에 주력한다. 새롭게 적용한 검색엔진은 학습한 검색 패턴을 바탕으로 고객 의도를 파악하고 관심사가 반영된 개인 맞춤형 결과를 추천해준다. 가령 미역국을 입력하면 초록마을 내 완제품을 포함해 국거리용 한우, 바지락살, 국물용 멸치 등의 부재료 및 간장과 같은 고관여 상품까지 노출하는 식이다.

GPT-4를 적용한 자체 검색엔진은 상품들의 전처리 데이터를 AI로 처리한다. 게다가 AI를 이용한 생성정보를 검색데이터에 추가했기 때문에 고객이 검색을 통해 기대하는 바를 최대한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검색엔진은 약 2만 개가 넘는 초록마을 상품마스터의 전처리 데이터 생성 및 정리에 GPT-4를 적용하는 것을 구상한 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문가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을 통해 한국, 호주의 엔지니어들과 접근 방식을 논의해 개발했다.

24년 된 초록마을이 빠르게 검색엔진을 갈아끼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경영 환경을 전면 전환하면서 지난 달 초 도입을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있다. 애저 데이터베이스로 이전한 기존 상품 정보에 GPT-4로 생성한 원천 데이터를 결합해 매끄럽고 신속하게 새로운 기능을 구현했다.

정육각은 초록마을의 새로운 검색엔진이 모바일 앱에 이어 웹페이지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고객별 검색 패턴과 구매 취향에 맞춰 유사 혹은 연관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재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주기에 맞춰 추천하는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할 계획이다.

박준태 정육각·초록마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영역의 결합 및 내재화로 그간 한계를 넘지 못하던 기술들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고, 그 결과물이 이번 GPT-4 기반의 검색 기능 강화”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